미국 정착기 – 은행,DMV 행정업무의 어려움
미국 정착 초기에 가장 긴장됐던 순간들은 의외로 거창한 일이 아니었다.
은행 계좌 만들기, 운전면허 발급받기, 각종 행정 업무 처리하기.
지금도 영어에 대한 부담이 완전히 사라진 건 아니지만, 그때는 어디를 가든 늘 긴장했던 것 같다.
특히 가족들과 함께 가야 하는 일이면 더 그랬다.
아이들과 와이프 앞에서 영어를 못 알아들어 당황하는 가장의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아서 은행이나 DMV에 가기 전날이면 필요한 영어 표현을 찾아보고, 혼자 몇 번이고 말해보며 연습했다.
나름 카투사까지 나왔는데도 말이다. 😅
막상 창구 앞에 서면 준비했던 문장은 생각나지 않고, 상대방이 예상과 다른 질문 하나만 해도 머릿속이 하얘지곤 했다.
그렇게 하나씩 부딪히면서 은행 계좌도 만들고, 운전면허도 받고, 조금씩 미국에서 살아가는 방법을 배웠다.
지금 이 순간에도 낯선 미국 땅에서 가족을 위해 서툰 영어로 하나하나 부딪히고 있을 많은 가장들이 있을 것 같다.
조금 느려도 괜찮고,
한 번 못 알아들어 다시 물어봐도 괜찮다. 그렇게 하나씩 해내다 보면 어느 순간 꽤 많은 걸 혼자 할 수 있게 되어 있다. 미국 정착을 위해 오늘도 고군분투하고 있는 모든 가장들, 진심으로 화이팅입니다. 💪